항목: 일상

고 변희준 프로의 삶

내 나이 70 전에 everest 3 pass trekking 마치고 책을 만들어 남기고자 했는데 지인들이 facebook에 기록을 올려 놓으면 digital 기록은 변함 없이 보관될 수 있다 해서 내 facebook 에 trekking 기록을 남겼는데 그 기록을 보고 변희준 프로님이 만들어 올려준 영상이 있다.
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변프로님이 조시고 Trekking 과정 중 힘들었던 그 느낌을 대신 올려준 글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아닌 그 본인의 인생과 생의 마감을 직감하고 있었을 듯한 글을 남겼다.
지난 2년 동안 마음이 착잡할 때나 우울하거나 허무함을 느낄 때마다 십여차례 다시 보곤 했는데 당시엔 짐작조차 못했지만 변프로님의 심장마비 사망 후 2022년 4월 4일 5일장을 마치고 생각하기도 힘들긴 하지만 고 변희준 프로님이 옆에 있는 느낌이 들어 나에게 남겨준 글을 또 보았다.
나를 주제로 한 글이라 생각했는데  70 대신 60, 후배 대신 선배로 바꾸면 변희준 포로님 자신의 생각과 삶을 그린 내용이다.
이 글은 지인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기록으로 남겨 놓고자 한다.

1. 내가 어릴 때 난 이말을 자주 들었다.
"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."
이런 말을 하는 어른들에게 ...
속으로 나는 그랬다.
"싸게 드릴 때 제발 좀 사가세요."
그런데 왜 70년 살아오면서 하지 않아도 될 이 트레킹을...
왜... 왜... 어느날 너무나 가벼운 제안.. 남들도 가면 좋겠다...
가볍게 오케이했고. 나도 별 생각없이 ok 했다.
막상 날자를 정하면서 남들은 떨어져 나가고 후배와 나만 남았다. 누가 봐도 왜소한 나의 체격.. 누가 봐도 힘 없을 것 같은 나의 체형..
이러한 것은 내 평생 나를 오기와 도전, 끈기를 만들어 주었는지 모른다.
더욱 일 할 때와 선택할 때는 남들 보다 적극적이고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지 모른다. 이 도전은 70 나이에 무모한 도전 이었고, 굳이 할 필요없는 등반이었다.
"그래 가자"  "그래 해보자." "그래 떠나자"  난 ......
이 트레킹 결정을 해버렸다.
"평생 후회한 적은 없지만 아쉬움은 있는 나의 인생" 
어느덧 아름다움을 볼 수 없고 , 느낄 수 없는 이 나이가 되면서.. 이 도전은 시작 되었다. 에베레스트 8,848 미터  EBC trekking 코스 중 5 %만 성공한다는  3 PASS 트레킹 ...
25일간 253.7 km 를 오르고 내려가고,  빙하를 건너고, 천길 낭떠러지 바위길을 건너야 하는
 이 코스.. 에베레스트가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이 코스...
떠나 올 때까지 이러한 정보는 없고, 오로지 후배 산악인 뒤를 그저 딸아갈 뿐이었다.
중간 중간 오는 생리적 현상, 공기부족, 70 나이에서 오는 나만의 통증이 나를 매우 힘들게 했다. 
지친 몸을 간신이 잠 청하고,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 새벽이 되면 또 올라갈 준비를 하는 나...... 포기해... 해서 뭐해... 올라가서 뭐하게... 후배의 등반이 실패하지 않게 하려는 나만의 배려와 오기가 작동하고, 안 가도 될 이 길..
고통 속, 걱정 속에서 하루 하루를 반복했다. 
난 어느날 마침 우리 트레킹에 끝자락에 도착하여 나도 모르게 눈물을 훔쳤다. 마음의 눈물이 얼굴을 적셨다.
늘 곁에 있어 귀한 줄 몰랐다.
늘 함께 있어 고마운줄 몰랐다.
늘 함께 있어 사랑 할 줄 몰랐다. 내가 보내온 시간이 다 선물인데 난 몰랐다.
흘러간 시간 속에서 "이놈의 세상이 항상 맑은 날이기를 바랬다. 어쩌면 아직도 설 익어 몰랐다. 지금도 설 익었는지 모른다. 지금 지금 나에게 펼쳐진 세상.. 가장 높은 이 산..
너무나 위대해 함부로 볼 수 없는 이 산.. 쉽게 내주지 않는 자태를 지닌 이 산..
난 지금 보고 있습니다. 난 지금 당신 옆에 있습니다. 난 지금 당산을 훔쳐보고 있습니다.
그리고 내 인생을 다 덜어 버렸습니다. 악연도.. 인연도.. 슬픔도.. 아픔도.. 트레킹 정상에 도착하여 후배와 악수로 다 덜어 버렸습니다. 그리고 나도 모르게 흐르는 나의 눈물... 나도 모르게 가슴이 뜨거워졌다.
나이가 들면서 아름다움을 잊은 나에게 이 트레킹은 아름다운 자태와 모습을 보여주었다.
내 마음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.
 여기에 서서 내 인생에 맑은 날이 아닌 .. 비도 오고, 눈도 오고, 우박도 내리고, 서리도 내리고, 아픈 날이 있었기에 지금은 풍요로운 내 땅이 생겨 아름다운 꽃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.
난 이젠 혼자가 아닙니다.
평생 함께 해준 마누라...
내가 힘들 때 술 한잔 받아준 지인들.. 고맙습니다.
너무나 감사한 인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.
모든이에게 악수를 청합니다.
감사합니다. 모든것을 서로 덜고... 이해와 감사로 함께 하고 싶습니다. 사랑합니다.
사랑 할게요. 고마워요. 나의 인생의 인연들에게... 
감사드리면서 이 트레킹을 여정을 마감합니다.

게재: 2023-11-15 02:37:29
수정: 2024-06-18 01:30:5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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